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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과 관련되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가치 있는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통풍에서 단번에 벗어날 수 있는 마법의 탄환은 과연 존재하는가?

최종 수정일: 2020년 4월 29일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병의 원인을 알아야 치유도 가능합니다. 현대 의학은 만성질환에 대해 원인을 찾아가는 노력을 하기보다는 그저 약으로 증상만 덮어놓으려고 하지요. 만성질환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의사로부터 완치는 없으며 평생 관리하면서 약을 먹어야 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음식으로 치유되지 않는 질병은 약으로도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히포크라테스의 말이 아니더라도 통풍 같은 생활습관병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가장 먼저 식습관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물론 약을 먹건 음식을 점검하건 선택은 환자의 몫입니다. 어차피 생활습관을 철저히 고치기 힘들기 때문에 간편하게 약 한두 알로 평생 증상을 조절해 나가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이런 글을 굳이 읽을 필요는 없겠습니다. 어떤 통풍전문의는 통풍에 나쁜 음식은 있어도 좋은 음식은 없으니 퓨린이 많이 든 식품이나 술을 금하고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라는 권고를 하더군요. 이런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의사의 말에 충실히 따르면 될 일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통풍에 관해 정확한 지식을 가진 후 통풍을 유발한 원인을 하나씩 제거해서 치유의 길을 모색해 봐야 할 것입니다.


약부터 덜컥 권하는 의사가 있는가 하면 친절한 일부 의사는 음식에 관련되어 조언을 해주기는 합니다. 퓨린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삼가고 물을 많이 마시며 술을 금하라고 말을 합니다. 통풍 환자는 부인의 이름은 까먹어도 퓨린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퓨린이 많이 든 식품은 무엇이며 적게 들어서 마음껏 먹어도 되는 식품은 어떤 것인지 등등 퓨린 전문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지경이지요.


이는 퓨린이 요산으로 변하므로 퓨린을 줄이면 요산도 줄 것이라는 아주 단순한 생각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마치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음식 섭취가 고지혈증을 유발한다는 논리와 아주 비슷합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음식과 고지혈증과는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습니다. 퓨린도 통풍과는 거의 무관하다는 사실도 이미 드러났습니다.


퓨린이 많이 든 음식을 먹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퓨린과 관련되어 따로 금기인 음식도 없습니다. 증상 개선을 위해 퓨린을 제한하는 수많은 통풍 레시피를 찾을 필요도 없지요. 하지만 통풍과 관련되어 엄격한 식사 규칙은 없어도 일반적인 가이드라인 정도는 잘 따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통풍에 좋은 음식은 퓨린이 적게 들어있는 식품이 아니라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시키는 음식입니다. 이런 음식을 먹고 균형을 깨는 나쁜 음식을 삼가면 자연스럽게 통풍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평균 수명은 늘고 있지만 일반적인 건강은 급격히 악화되었고 그 속도는 놀랄 정도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80년이 넘는 기대수명을 자랑하지만 15년은 건강을 잃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100세 시대라고 해도 건강수명은 고작 65세에 지나지 않는 것이지요. 실제로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2.4세로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시간은 64.9세로서 무려 17.5년간 병마에 시달리는 삶을 살아 간다고 합니다. 평균 수명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와 달리 건강수명은 2012년 65.7세, 2014년 65.2세, 2016년 64.9세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진정한 건강 목표는 별반 의미 없는 기대수명을 늘리는 것보다는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를 줄이는 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건강하게 살아야 기대수명이 의미가 있지 통풍 같은 질환으로 극심한 고통을 느끼면서 증상을 덮는 약으로 수명만 연장하려고 노력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1980년에 1억 5천만 명이었던 당뇨환자는 현재 3억 6천만 명으로 증가하였고 심지어 어린이의 대사증후군과 비만이 전염병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제 만성 질환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우리의 식습관과 생활양식은 극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운동부족, 과도하게 정제된 탄수화물, 넘쳐나는 당류, 정크 푸드의 지나친 섭취, 움직이지 않는 좌식생활 등이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지요. 포만감을 느낄 새도 없이 빠르게 식사를 하고 조리나 음식 준비는 아주 귀찮은 일로 치부되어 외식이 일반화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좋지 않은 식품을 너무 많이 먹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음식을 먹고 있으나 당류나 지방이 음식에 아주 교묘히 숨겨져 있어서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악의 식품임에도 거대기업의 선전에 속아 마치 좋은 식품인 것처럼 생각되는 음식이 많습니다. 심지어 쥐도 먹지 않는 트랜스지방 덩어리인 마가린이 버터를 대체하는 아주 훌륭한 식품으로 선전이 된 적이 있었지요.


불과 60년 전만 해도 일주일에 한번 고기를 먹으면 부유한 계층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많은 사람들이 매일 고기를 먹고, 원하면 심지어 매끼 고기를 먹기도 합니다. 고기는 아주 흔하디 흔해 빠진 음식이 된 것입니다. 60년 전에 닭과 칠면조는 아주 사치스러운 음식이며 부자들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일년에 한번 크리스마스 때나 추석 때 먹을 수 있으면 그나마 운이 좋다고 여겼으나 이제는 언제든 원하면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되었지요. 한국처럼 배달문화가 발달한 곳은 시도때도 없이 온갖 먹거리들을 포식할 수 있는 음식 천국이 되었습니다.


시리얼만 해도 1800년대 후반에는 통곡물로 되어 있는 건강식품이었지만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 설탕이 코팅된 형태로 변화되어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왜 건강했던 식습관이 가공식품에 적합한 입맛으로 빠르게 변했을까요? 이 질문에 답을 하려면 하루 종일이 걸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1900년대 초부터 가공식품이 나오면서 통풍과 고요산혈증, 그리고 다른 만성질환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1920년대 초기의 미국인의 평균 요산 수치는 3.5 정도였으나 90년이 지난 후 배가 되어 7.0으로 엄청나게 증가했습니다. 지나치게 가공된 탄수화물, 당류, 식물성 오일, 트랜스 지방, 가공육 등 전에는 볼 수 없는 가공식품이 등장한 것이 원인으로 짐작됩니다.


식품제조업체는 엄청난 소비시장을 앞에 두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어 건강이나 웰빙보다는 그들이 만든 식품을 소비하게 만드는 데 주력합니다. 풍미와 겉모양, 맛, 보존기간을 늘리기 위해 다량의 첨가물을 넣은 반면 거칠고 맛이 좋지 않은 귀중한 영양소는 모조리 빼내 버렸지요. 가공식품은 일반적으로 결핍 식품이라고 봅니다. 몸에 반드시 필요한 미량 영양소는 대부분 제거된 채 오직 열량만 지나치게 채우기 때문입니다. 빠른 속도로 도정한 곡물은 20가지가 넘는 필수지방, 미량 미네랄이 제거되어 버립니다. 우리 몸의 항산화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영양소가 필수인데 가공식품의 섭취로 인해 항산화제가 충분이 생성되지 않으면 활성산소를 제거하지 못해 심한 산화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각종 병에 걸리게 됩니다.


가공식품은 중독이 되도록 만들어지며 실제로 먹으면 먹을수록 중독이 되어 도저히 빠져나올 수가 없다는 점을 업자들은 잘 알고 있고 이 점을 마음껏 활용하고 있습니다. 통풍이나 만성질환에 걸렸을 때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 들었던 잘못된 식습관을 철저히 뜯고 고쳐야 치유가 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미국의 예이지만 어떤 질환이 있을 때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의 변화에 대해 의학적 조언을 구하는 경우는 20퍼센트 미만이고 나머지는 그냥 약만 타간다고 합니다. 한국도 상황이 더 심하면 심했지 나을 것 같지는 않네요.


이런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통풍과 고요산혈증에 식습관, 생활습관의 변화는 아주 중요합니다. 통풍이 있다면 몸의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작동이 되고 있는 것이므로 정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는 장기 목표를 세우는 것입니다. 통풍을 단번에 고치는 마법의 탄환이나 신묘한 묘약은 없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통풍환자는 체리 주스, 사과식초, 셀러리씨, 탄산소다, 녹차 등 여러 건강식품이 통풍을 치료하는 놀라운 효과가 있다는 말을 오래 동안 들어왔습니다. 분명히 이들은 증상 개선에 뛰어난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안 좋은 성분이 몸에 가득하고, 필수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제가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몇 가지 음식이나 건강식품만으로 통풍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합니다.


통풍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치유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통풍을 유발하는 근본요인을 하나씩 차분하게 제거해 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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