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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과 관련되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가치 있는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통풍 – 왕의 병? 만인의 병!

최종 수정일: 2020년 4월 29일




통풍은 역사가 아주 오래된 병입니다. BC 2600년, 지금으로부터 4,600여년 전 만들어진 미라에서도 흔적이 발견되었고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도 BC 5세기경 통풍에 대해 걷지 못하는 병이라며 증상을 자세히 기술하기도 하였었지요.


통풍은 가장 고통스러운 질병 중 하나이며 삶을 서서히, 잔인하게 파괴시킵니다. 단 한번이라도 급성 통풍이 온 사람이라면 평생을 통풍 환자로 살아가야 하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왕이나 귀족 같이 고귀한 계급이나 엄청난 부자들이나 걸리는 병이었으나 손만 뻗으면 맛있는 것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 오늘날에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흔해 빠진 병이 되어버렸습니다.


통풍 발작을 경험한 사람이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은 “도대체 왜 내가 통풍에 걸렸는가?”이겠습니다. 이런 물음에 의사는 통풍은 요산 수치가 너무 높아서 생긴 병이며 살아오면서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퓨린(purine)이라는 성분이 과다하게 포함된 음식을 즐기고 술을 많이 마셔서 생겼다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퓨린이 많이 든 식품을 철저히 금해야 하고 술은 입에도 대지 말아야 한다며 따끔하게 엄포를 줍니다. 또한 이렇게 엄격한 식사 제한을 계속하기는 보나마나 어려울 것이므로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말을 짐짓 덧붙이지요. 게다가 통풍은 완치는 꿈도 꿀 수 없고 평생 관리하고 조절해야 하는 병이라는 친절한 안내까지 해줍니다.


퓨린이 처리된 후 생기는 부산물인 요산이 과다해져서 통풍이 생기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퓨린이 많이 든 음식 섭취와 요산이 많이 생성되는 것과는 관련이 거의 없습니다. 마치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음식을 먹어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과 대단히 유사합니다.


상당수의 통풍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에게 일일이 설명하기가 귀찮아서인지 아니면 어차피 설명을 해봐야 환자가 잘못된 생활습관을 철저히 바꿀 노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레 생각해서 인지 보통 사람들이 조절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퓨린 핑계를 대며 너무나 쉽게 부작용이 많은 약을 처방하고 맙니다.


그럼 통풍에 대해 정의를 내려 보기로 합시다. 인터넷이나 온갖 의학정보를 살펴봐도 통풍에 대한 깔끔한 정의를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통풍은 퓨린의 대사물인 요산의 생성이 너무 많거나 배출이 잘 안 되거나, 아니면 이 두 가지가 겹쳐 혈중 요산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 과포화된 요산이 어떤 자극에 의해 마침내 결정을 만들면 우리 몸의 면역 세포가 이를 제거해야 할 이물질로 알고 공격하면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며 결국 신장에 결석을 만들면서 신기능에 장애를 일으키거나 최악의 경우 관절변형을 유발하기도 하는 염증성 관절염의 일종입니다.


통풍 환자는 자신의 질병에 대해 최소한 이 정도의 내용은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어야 치유의 길이 보입니다. 통풍은 바람만 불어도 통증을 느끼는 병, 부자들만 걸렸던 병, 의사 선생님이 어련히 알아서 해결해 줄 병 정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평생 통풍을 안고 살아야 할 지 모릅니다. 자신의 병이 어떤 것인지도 알지 못한 채 그저 의사 선생님만 믿겠다며 모든 것을 의사에게만 맡기는 사람은 통풍에서 벗어나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통풍은 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완전히 바꾸어야 비로서 치유될 수 있는 전형적인 생활습관병입니다.


향후 올릴 포스트에서는 통풍에 대해 많은 환자들이 상식으로 알고 있던 사실이 대부분 틀렸음을 계속 보여줄 것입니다. 일단 다음 두 가지는 통풍 환자가 가장 잘 못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 요산은 우리 몸에 불필요한 쓰레기이다

- 퓨린이 많이 든 음식을 먹지 않아야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출 수 있다.


요산은 인체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항산화제이며 요산이 전혀 없으면 인간이 생존할 수 없습니다. 또 퓨린이 많이 든 음식이 혈중 요산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합니다. 따라서 퓨린과 요산을 죄악시하는 단순한 접근법으로는 통풍을 이겨낼 수가 없습니다.


그럼 통풍에 대해서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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