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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과 관련되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가치 있는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통풍의 원인 –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치유의 길이 보인다

최종 수정일: 2020년 4월 23일



통풍은 선진국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염증성 관절염이며 발생 기전이 유일하게 밝혀진 관절염이기도 합니다. 그저 몇 종류만 있을 것이라는 일반인의 상식과 달리 관절염은 무려 100여 종이 넘습니다. 그 중 가장 흔한 형태의 관절염은 흔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불리는 골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통풍 등을 꼽을 수 있겠네요.


요산이 통풍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드러났지만 어떤 요인들이 요산 수치를 증가시키는 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여러 연구 끝에 음식과 생활습관이 통풍 발병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요산을 조절하는 약이 개발되면서 원인 규명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그저 약으로 증상을 덮는데 급급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원인을 알아도 지금까지의 나쁜 습관을 바꾸기 어려울 테니 약으로 편안하게 증상을 조절하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원인을 깔끔하게 제거해서 병에서 완치가 되는 것을 원하지 그저 증상만 덮어두고 조절하며 약으로 평생 관리하는 것은 그 누구도 바라지 않을 겁니다.


통풍은 크게 어떤 병이나 복용하는 약으로 인해 생기는 2차성 통풍이 있고 명확치 않은 다른 여러 원인이 복합되어 생기는 1차성 통풍이 있습니다. 먼저 2차성 통풍에 대해 알아볼까요?


2차성 통풍(secondary gout)은 복용하는 약이나 병원 치료, 다른 질병 등에 의해 생깁니다. 대표적인 것들을 알아보겠습니다.


  • 백혈병을 포함한 일부 암: 세포가 죽게 되면 퓨린이 빠져나오고 퓨린이 대사되면서 요산 수치가 증가하게 됩니다.

  • 항암치료: 세포 용해로 인해 퓨린이 대량 생성되고 역시 요산 수치가 증가합니다.

  • 약: 이뇨제, 혈압강하제 중 베타 차단제와 이뇨제인 티아지드, 저용량 아스피린, 장기이식 후 복용하는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 고용량 비타민B3 등이 요산 수치를 높입니다.

  • 기존 질환: 당뇨병, 고산혈증(acidosis), 만성 신부전 등 신장질환, 고혈압, 갑상선 기능저하증, 건선, 용혈성 빈혈 등이 있을 경우 세포의 생성과 사멸이 증가하게 되면서 요산 수치가 올라갑니다.


2차성 통풍은 첫 발작 후 다음 단계인 간헐기 통풍을 건너뛰고 통풍결절이 생기는 마지막 단계로 직행하기도 하므로 원래 질환을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1차성 통풍(primary gout)은 통풍이 아닌 다른 질환 혹은 복용하는 약이 아닌 어떤 원인에 의해 통풍이 생기는 것으로 유전적인 요인를 포함합니다. 가장 중요한 인자는 비만이지만 남태평양 원주민인 경우 통풍 발병률이 아주 높아서 인종에 따라 유전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함을 알 수 있습니다. 나중에 유전과 통풍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좀더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통풍을 잘 일으키는 유전자가 존재한다고 해서 무조건 통풍이 발병하는 것은 아닙니다. 취약한 유전인자를 가진 데다가 잘못된 생활습관에 식습관까지 더해지면 쉽게 통풍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집안 내력이 있어서 통풍은 도무지 피할 방법이 없다며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날마다 치맥을 즐기며 약으로 요산 수치나 낮추면서 불안한 삶을 이어가는 것은 그야말로 핑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떤 하나의 이유, 혹은 여러 가지 원인이 함께 겹치면서 통풍이 발생하는데 요산이 과다 생성된 경우는 대략 10퍼센트 정도이고, 통풍 배출이 감소해서 생기는 것이 나머지 대부분인 90퍼센트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의사들은 1차성 통풍의 원인을 요산으로 보고 요산을 낮추는데 주력합니다. 하지만 과다한 요산은 어떤 문제가 생겨 나타난 결과이지 요산 자체가 통풍의 원인이 아닙니다. 따라서 요산 수치를 낮추는 데만 집중해서는 통풍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하나의 예를 들어볼까요?


최근 소화기 질환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역류성식도염은 과식, 복부비만, 위의 기능 저하 등으로 인해 소화된 음식이 장으로 빨리 내려가지 못하고 위장에 오래 머물면서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하부식도 괄약근을 압박하고 그 압력으로 근육이 느슨해 지면서 위장 내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질환입니다.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은 잘못된 생활습관, 과식 등이지 위산 때문은 전혀 아니지요. 하지만 의사들은 유발 원인을 제거하거나 그와 관련된 처방을 하는 대신 위산을 깡그리 말려버리는 극단적인 방법을 씁니다. 이는 대문이 삐걱거려서 고쳐 달라고 했더니 문짝을 통째로 뜯어내는 격입니다. 이제 대문이 없어져서 듣기 싫은 소리는 더 이상 나지 않겠지만 도둑들이 무시로 드나들게 되겠지요.


통풍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산은 단지 겉으로 드러난 하나의 표지자일 뿐 요산 증가는 통풍의 원인이 아닙니다. 요산 자체에 집중하기 보다는 어떤 요인으로 인해 요산이 증가했는지에 대한 근본 원인을 찾아내어 교정함으로써 치유에 한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통풍의 구체적인 유발 원인에 대해서는 이어지는 포스트에서 하나씩 자세히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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