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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과 관련되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가치 있는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통풍과 비만, 그 끈끈한 관계



통풍 환자들 중에는 빼고 싶어도 도무지 안 빠지는 살을 그저 체질 탓, 유전자 탓이라고 생각하며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비만이나 과체중은 유전자에 깊이 각인돼 있어 비만 유전자를 타고 났다면 어떤 방법을 써도 살이 찔 수밖에 없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이 발표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최신의 연구에 따르면 비만은 유전적 요인의 영향도 있지만, 그보다는 식습관을 포함한 생활습관의 지배를 훨씬 더 크게 받는다고 합니다.


과체중이나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유전 정보를 활용해야 한다거나 유전 정보를 바탕으로 비만 위험을 낮추기 위한 의약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측에서는 당연히 유전의 영향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유전자 코드가 어떻든 건강한 체중을 갖는 최적의 방법은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하는 평소의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비만은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타고난 재앙이 아니라 생활습관의 변화로 얼마든지 치유 가능한 질환입니다.


통풍과 비만은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비만은 그 어떤 다른 요인 보다도 통풍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이 사실은 이미 수백 년 전부터 명확히 알려져 왔습니다. 비만은 고요산혈증을 유발하고 과도한 체중은 관절에 무리를 주고 부상의 위험을 높입니다. 요산 수치가 높아지고 관절에 부담을 주는 것은 통풍 발작이 일어나기에 아주 좋은 조건입니다. 관절에 높은 압력이 가해지면 세포들이 파괴되고 이 과정에서 요산이 생성됩니다.


비만이나 과체중일 경우 대부분 인슐린 저항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약간의 탄수화물만 섭취해도 바로 지방으로 변환되어 저장됩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근본적으로 개선이 되지 않으면 계속 체중이 느는 것을 피할 수는 없겠지요.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면 요산 수치가 높아집니다.


통풍에서 체중은 아주 중요한 요인이며 체질량 지수 혹은 허리둘레가 정상을 초과했다면 가장 위험한 통풍의 유발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비만은 너무나 다양한 요인이 결합되어 있으므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비록 원인은 명확하지 않더라도 체중 감량이 통풍에 대단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몸무게가 가벼운 사람부터 무거운 사람으로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장 가벼운 20 백분위는 고요산혈증이 3.4퍼센트, 21~79 백분위는 5.7퍼센트, 80 이상 백분위는 11.4퍼센트였다고 합니다. 확실히 비만과 요산 수치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봐야겠지요. 다른 조사에서는 통풍 환자의 78퍼센트가 정상인보다 10퍼센트 이상의 과체중이었고 57퍼센트는 30퍼센트 이상의 비만이었다고 합니다.


47,150명을 12년간 관찰한 연구에서 체질량지수(BMI)와 통풍은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임상실험에 의하면 체중을 4.5Kg 줄일 경우 통풍의 위험성이 1/3 정도 감소한다는 사실을 찾아냈습니다. 체중을 감량하면 내장 지방이 감소하면서 염증이 줄어들고 인슐린 저항성이 저하되면서 통풍이 개선됩니다.


통풍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으로 인해 발생하며 실제로 통풍 환자의 60퍼센트가 비만입니다. 연구 결과를 정리한 다음의 표에 따르면 통풍과 BMI는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BMI 상태 상대적 위험도

21.0 – 22.9 정상 1.00

23.0 – 24.9 정상 1.31

25.0 – 29.9 과체중 1.95

30.0 – 34.9 비만 2.33

35.0 - 초고도비만 2.97


체중이 증가함에 따라 통풍의 위험성은 점진적으로 증가하다가 초고도 비만에 이를 경우 통풍 발병의 가능성은 정상인의 3배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체중과 키와의 관계만을 고려한 체질량지수보다는 허리둘레가 한국인에게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비만을 나타내는 지표로 더 적합합니다. 한국에는 몸은 마르면서 배만 나온 마른 비만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허리둘레를 비만의 주요 지표로 사용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허리둘레를 측정하면 복부비만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데 허리둘레가 성인 남자 90cm(35.4인치) 이상, 성인 여자 85cm(33.5인치) 이상이면 복부 비만으로 판단합니다. 복부비만이 있으면 대사증후군의 가능성이 커지며 심뇌혈관 질환이나 통풍의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허리둘레를 줄인다는 의미는 복부의 내장지방을 감소시킨다는 것과 같습니다.


내장에 쌓인 지방은 내부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데, 이는 엉덩이와 허벅지 아래 피하 지방층과는 성질이 전혀 다릅니다. 허리둘레가 두꺼울수록 비만과 연관이 있는 통풍을 비롯해 제2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심장질환 등 각종 질병의 위험률이 높아집니다. 체질량지수가 정상인 사람이라도 허리둘레가 두꺼우면 수명이 단축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내장지방의 감소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체질량지수보다는 간단하게 측정가능한 허리둘레에 중점을 두고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그런데 고요산혈증은 종종 비만에 선행해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비만이 통풍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고요산혈증이 비만과 통풍을 동시에 유발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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