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산 수치를 낮춰 통풍을 개선하는데 가장 널리 쓰여온 건강식품 둘만 꼽으라고 하면 단연 셀러리 씨와 타트 체리를 들 수 있습니다. 채소는 종류를 불문하고 통풍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과학적으로 가장 검증이 되고 효과가 눈에 띄게 나는 성분은 단연코 셀러리 씨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실제로 셀러리 씨 추출물을 통풍을 위한 건강식품으로 판매하는 회사가 넘쳐납니다. 저희도 셀러리 씨가 주재료인 건강식품을 15년 넘게 판매해 오고 있는데 통풍을 위한 건강식품의 대표주자라고 할 만큼 효과가 뛰어납니다. 다만 제조사에 따라, 함량에 따라 효과의 차이가 심한 것이 문제지요.
셀러리 씨가 아닌 셀러리 자체에 이런 효과가 있으면 참으로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셀러리 잎이나 줄기보다는 씨에 효과적인 성분이 훨씬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럼 셀러리 씨에 어떤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효과를 내는 지 살펴볼까요.
셀러리 씨에는 비타민 A, B, C, K와 칼륨, 칼슘, 마그네슘이 풍부합니다. 특히 요산을 무해한 성분으로 전환하여 배출하는데 효과적인 비타민B와, 강력한 항산화제로서 요산의 생성을 억제하는 비타민C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다른 채소에 비해 요산을 낮추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한편 칼슘, 마그네슘, 칼륨은 우리 몸의 산도를 조절하는 주요 미네랄입니다. 통풍 발작은 스트레스나 나쁜 식사 등으로 혈액이 산성 쪽으로 움직일 때 발생합니다. 산도를 낮추기 위해 뼈나 치아 등에서 칼슘 같은 알칼리성 미네랄을 빼내 오고 요산이 이들 칼슘이온에 들러붙어서 갑자기 결정을 이루면서 발작이 시작됩니다. 따라서 셀러리 씨를 꾸준히 섭취하여 알칼리성 미네랄이 혈중에 풍부하게 유지된다면 갑작스런 산도 변화에 따른 통풍발작을 예방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통풍은 관절에 생긴 만성 염증질환입니다. 따라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이나건강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통풍의 증상이 개선됩니다. 과학적인 연구에 따르면 셀러리 씨에 들어있는 세 가지 성분이 통풍에 특히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셀러리 씨에 풍부한 루테올린(luteolin)은 요산으로부터 생성되는 과도한 산화질소(Nitric Oxide)의 생성을 막아 준다는 임상실험이 있습니다. 산화질소는 혈관 확장 등 통해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유익한 역할을 하는 항산화제이지만 과도하게 생성될 경우 염증을 일으킵니다. 또한 루테올린은 항산화제인 플라보노이드(flavonoid)의 일종으로 요산 생성을 직접 억제하기도 합니다. 실험실에서 테스트한 결과이기는 하지만 루테올린은 퓨린을 요산으로 변환시키는 잔틴 산화효소(Xanthine oxidase)의 작용을 억제시켜 요산 생성을 줄여준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습니다.
셀러리 씨에 포함된 3-n-butylphthalide(3nB)는 루테올린과 더불어 염증을 완화시켜 줍니다. 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3nB는 통풍의 염증을 줄이는데 대단히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셀러리 씨에 들어있는 마지막 주요성분인 베타 셀리넨(beta-selinene)은 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에 항산화제가 충분히 공급되면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요산을 많이 만들 필요가 없어서 요산 수치가 낮아지게 됩니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셀러리 씨를 대량으로 섭취하기는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셀러리 씨를 고농축시킨 건강식품을 이용합니다. 다른 건강식품도 다 마찬가지지만 제조사, 함량, 시너지 효과를 내는 다른 유효성분의 포함 여부 등을 면밀히 따져서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셀러리 씨는 차로도 많이 마시지만 가장 흔한 형태는 씨를 고농축 시킨 후 소화가 잘 되는 야채캡슐에 넣어서 건강식품으로 복용하는 것입니다 셀러리 씨는 이뇨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복용 후에는 다량의 물을 충분히 마셔야 효과가 제대로 나며 통풍발작을 유발하는 탈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셀러리 씨는 셀러리에 포함되어 있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먹고 있었으므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아주 드물지만 셀러리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던 분들은 셀러리 씨로 만들어진 건강식품도 복용하지 말아야 하겠지요. 임산부나 수유부 역시 고농축 셀러리 씨가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된 바 없으므로 피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