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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은 정말 위험한 쓰레기인가?

최종 수정일: 3시간 전



요산이 유익한 성분인지 해로운 것인지 물어보면 통풍 환자는 물론 의사들조차도 요산은 통풍을 일으키는 유해한 성분이며 쓸모 없는 쓰레기라고 답변을 할 것입니다. 아주 오랫동안 요산은 생물학적으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우리 몸에 불필요하므로 반드시 배출되어야 하는 독성 물질로 생각했습니다. 특히 최근에 통풍의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요산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고약한 성분으로 신장에 돌을 만들며 관절변형을 일으켜 몸을 망가뜨리는 백해무익한 물질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마치 호르몬의 원료이며 세포막의 구성요소여서 없어서는 안 되는 콜레스테롤을 심장병을 일으키는 몹쓸 원흉으로 생각하는 것과 대단히 유사합니다.


하지만 요산은 다양한 생화학적 기능을 하며 우리 면역시스템의 조절자 역할을 하는 대단히 중요한 성분입니다. 요산은 사실 우리 혈액 속에 가장 짙은 농도로 존재하는 강력한 수용성 항산화제이며 우리 혈액 속에 존재하는 항산화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놀라운 성분입니다. 항산화력은 우리가 잘 아는 비타민C의 무려 50배에 달합니다.


요산이 정말 쓰레기라면 요산을 모두 배출하는 대신 신장에서 90 퍼센트 이상 재흡수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요산은 혈압을 높여 인간이 직립보행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강력한 항산화제로서 엄청난 활성산소의 공격으로부터 인체 조직이 피해를 입는 것을 막아줍니다.


뇌는 대부분 지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진대사가 아주 활발하여 우리가 호흡하는 산소의 1/5을 쓰기 때문에 활성산소의 발생도 많고 따라서 활성산소의 공격에 아주 취약합니다. 요산은 지질의 산패를 막는 기능이 뛰어나서 특히 뇌를 위한 항산화제로서 강력한 역할을 합니다. 요산 수치가 적정하게 유지되면 신경 세포의 손상이 감소되고 인지능력 장애가 개선된다는 사실도 밝혀져 있습니다.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을 앓는 환자는 정상인보다 혈중 요산 레벨이 아주 낮습니다. 특히 병이 활동상태일 때에는 더욱 낮아지지요. 이 질환에서는 요산이 병의 진행 정도와 치료효과를 판단하는 지표로도 사용되기도 합니다. 요산이 낮아지면 병이 악화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지요. 이렇듯 요산 수치가 낮아지면 증상이 악화되는 병도 있습니다.


요산이 증가하면 통풍이 발생하는 것은 맞지만 우리 몸이 아무런 이유 없이 요산을 늘리지 않습니다. 가령 스트레스, 안 좋은 식습관, 과로,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활성산소의 공격이 극심해지고 기존에 가지고 있는 요산만으로는 대처가 어려울 때 스스로 요산의 양을 증가시켜 항산화제를 보충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정확한 기전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요산의 순기능적인 면은 앞으로 더욱 자세히 밝혀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요산은 과도하면 문제가 될 뿐 그 자체로는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생리 물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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