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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년 전 조난이 불러온 위대한 발견 – 가장 유명한 항산화제 피크노제놀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되는 과도한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활성산소가 과다하게 발생하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식품을 통해 완벽하게 항산화제를 섭취하는 것은 대단히 힘들기 때문에 건강식품으로 보충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요. 그렇다면 가장 많이 알려진 항산화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세계적인 항산화제 중 프랑스 해송의 껍질에서 추출한 피크노제놀(pycnogenol)과 뉴질랜드 토종 소나무 껍질에서 항산화 성분을 얻은 엔조제놀(enzogenol)이 첫 손에 꼽힙니다. 그런데 피크노제놀이 탄생하기까지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1970 년대 중반 한 프랑스인 교수가 캐나다 퀘백 주의 한 대학으로 파견을 나가게 됩니다. 대학 도서관에서 우연히 한 권의 고서를 보게 되는데 이 책에 대단히 재미 있는 내용이 실려 있음을 발견했지요. 1535 년 겨울 프랑스 탐험대가 북극해를 지나 캐나다로 향하다가 캐나다 허드슨 만 어귀에서 얼음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신선한 과일이 다 떨어지면서 25 명이 괴혈병으로 죽고 나머지 50 명이 넘는 선원도 생명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 때 근방에 사는 인디언 추장이 나타나 솔잎과 소나무껍질을 차로 해서 마시게 했더니 불과 몇 주가 지나지 않아 모든 선원들이 건강을 회복했다는 내용이었지요.

솔잎에 미량의 비타민C가 들어 있기는 하지만 괴혈병을 개선시킬 정도의 양은 전혀 아닙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성분이 죽음을 목전에 둔 괴혈병 환자들을 완전히 낫게 한 것일까요? 이 글을 우연히 읽게 된 프랑스인 교수는 그 내용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솔잎에 들어있는 소량의 비타민 C로는 죽음을 앞둔 괴혈병 환자를 살릴 수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소나무 껍질에는 솔잎에 들어있는 미량의 비타민 C조차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성분이 괴혈병을 낫게 한 것일까요? 고서의 내용은 엉터리였던 걸까요? 캐나다의 파견 근무를 마치고 프랑스로 돌아온 교수는 고서의 내용이 맞는 지를 실험실에서 테스트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비타민 C는 수용성 항산화제를 비롯한 다양한 역할을 하지만 통상 두세 시간이면 기능을 다하면서 몸 밖으로 배출되어 버립니다. 하지만 소나무 껍질 추출물과 비타민 C가 혼합되자 비타민 C의 작용이 강해지면서 훨씬 오래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오랜 실험 끝에 소나무 껍질에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라는 활성 성분이 다량 포함되어 있고 이 성분이 비타민 C의 작용을 더욱 강하게, 오래 유지시켜 준다는 사실을 알아내었습니다. 소나무 껍질의 플라보노이드 성분 덕에 솔잎에 들어있는 미량의 비타민 C가 오랜 시간, 강력하게 작용할 수 있게 되어 중증 괴혈병 환자가 살아난 것이지요.

이 교수는 내친 김에 프랑스 해송의 껍질에서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추출, 농축하여 피크노제놀이라고 명명한 후 생산을 시작하였고 그 회사의 초대 사장에 취임하게 됩니다. 아마존을 비롯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쇼핑몰이나 건강식품 매장에서 가장 널리, 비싸게 판매되는 항산화제가 바로 고서에서 힌트를 얻어 만들어 낸 피크노제놀입니다. 오래 전 거의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에 기근이 들면 신선한 채소나 과일이 있을 리도 만무하고 결국 괴혈병으로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심각한 비타민 C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대부분이 살아 남았습니다. 현명한 우리 조상들은 신선한 음식이 떨어지면 소나무 껍질을 벗겨서 먹어야 목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비록 변을 볼 때 항문이 찢어지는 고통이 있더라도 괴혈병으로 비참하게 죽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기 때문에 먹을 것이 다 떨어지면 주저 없이 소나무 껍질을 찾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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