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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엄지발가락에 급성 통풍 발작이 잘 생기는 이유

최종 수정일: 2020년 4월 23일



통풍에 대해 잘 모르는 보통 사람들은 통풍 발작이 무조건 엄지발가락에서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환자의 60퍼센트 정도는 엄지발가락에서 발작이 시작되므로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다른 부위에서도 많이 발생합니다. 아무튼 발가락에서 대부분의 발작이 시작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요산은 세포가 죽거나 손상을 입었을 때 많이 생성됩니다. 세포가 손상되면 정상 부위에 비해 100배 정도 요산이 많이 생성됩니다. 발가락은 부상이 잦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요산 생성이 많습니다. 평소 요산 수치가 높은 상황에서 발가락 부위에 부상을 입으면 갑자기 더 높아진 요산 수치로 인해 결정이 생기면서 발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게 상승합니다.


더 중요한 이유는 낮아진 체온 때문입니다. 발은 심장에서 가장 먼 부위이기 때문에 체온이 낮은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정상 체온인 37도에서는 요산 수치가 6.8mg/dL 이상이 될 때부터 결정이 생성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체온이 많이 떨어지면 요산 농도가 정상범위보다 훨씬 낮은 3.0mg/dL에서도 결정이 만들어집니다. 수면 중에는 체온이 평소보다 더 낮아지므로 통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더 커집니다. 한밤중 잠을 잘 때 발가락에서 흔히 발작이 시작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통풍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의 주요한 요인인 체온에 대해 좀 더 살펴보기로 합시다.


극한 기온은 인체에서 요산결정 생성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37도 정상체온에서는 6.8mg/dL에 요산이 포화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체온이 35도로 떨어지면 포화점은 6.0mg/dL으로, 30도까지 낮아지면 4.5mg/dL에서도 요산결정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발은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혈액 공급이 잘 되지 않아 체온이 기본적으로 낮은 데다가 수면 상태에서는 체온이 더 떨어지므로 발작의 가능성이 크게 상승합니다.


따라서 요산의 포화점보다 충분한 여유를 갖기 위해서는 통풍 환자의 요산 수치는 가능하면 최대한 낮추어 완충 지대를 넉넉히 두는 것이 좋습니다. 추운 지방에 살거나, 겨울에 외부에서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통풍 발작을 피하기 위해서는 손과 발을 항상 따뜻하게 하고 늘 건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체온의 등락이 심한 것보다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추운 데 있을 때 통풍 발작이 자주 일어난다고 하지요. 잠깐 춥다가 다시 따뜻해졌다가를 반복하는 것보다 추운 곳에 머무는 시간이 오래 지속될 때 통풍 발작이 많이 일어납니다.


그렇다면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에는 통풍 발작이 훨씬 덜할까요?


덥고 습도가 높은 기온, 즉 무더운 환경에 노출되어도 통풍 발작이 자주 일어납니다. 땀으로 인해 탈수가 일어나면서 요산이 농축되어 농도가 올라가고 마침내 결절을 만들면서 발작이 나타나는 것이지요. 통풍 환자가 늘 물을 많이 먹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요산 수치가 높을 경우 통풍 발작을 피하기 위해 체온을 정상적으로 유지시켜 결정이 만들어지지 않게 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요산이 농축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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