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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과 관련되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가치 있는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포화지방산, 통풍에 정말 괜찮을까?



식물성 오일과 같은 오메가6지방산은 해악이 아주 큰 반면 포화지방산은 요산 수치 변화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아 통풍 환자가 먹어도 되는 지방으로 생각되어 왔습니다.


포화지방산의 문제는 콜레스테롤 합성을 촉진시키고 중성지방 수치를 올리는 것인데 통풍 환자는 요산 수치가 높아서 생기는 질병이므로 포화지방산과는 별반 관련이 없는 것으로 생각했었지요. 따라서 적당량의 포화지방산을 야채와 함께 먹으면 문제가 없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통풍 환자의 80퍼센트 정도는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고중성지방혈증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또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의 80퍼센트 이상에서 고요산혈증이 발견된다는 논문이 발표된 바 있습니다. 언뜻 보면 무관해 보이지만 중성지방과 요산 수치는 깊은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최근 술을 마시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포화지방산이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흔히 설탕과 같은 당류를 많이 섭취하면 간에 지방이 많이 낀다고 하지만 동일한 양을 섭취했다고 가정할 경우 포화지방산은 간내 중성지방을 55퍼센트 증가시키는 반면 단순당은 33퍼센트, 불포화지방산은 15퍼센트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에 들어오면서 통풍을 일으키는 요산 수치가 크게 상승했지만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LDL 수치도 100년 전 40 정도에서 지금은 평균 120mg/dL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그 대표적인 원인이 포화지방산을 과다섭취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통풍 환자의 경우 대부분 요산 수치 외에도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혈당 등도 동반되어 높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요산만 신경 쓰기 보다는 전체적인 건강관련 수치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비록 포화지방이 요산과는 직접적으로 연관은 없지만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합성을 촉진시키므로 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할 수밖에 없는 저탄고지와 같은 케톤 다이어트는 반드시 피해야 하며 가능하면 포화지방산을 먹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포화지방산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답즙을 통한 배설을 감소시켜 콜레스테롤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킵니다. 통풍 환자 중에는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으므로 당장 요산에 변화를 주지는 않지만 포화지방산의 섭취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한국의 하루 포화지방산의 권장량은 15그램인데 지금은 이 수치를 훨씬 초과하고 있다고 하네요.


통풍과 관련되어 포화지방산의 가장 큰 문제는 포화지방산이 장기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는 점일 것입니다. 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하여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 곧바로 요산 수치가 올라갑니다. 다만 포화지방산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해악을 잘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포화지방산이 인슐린저항성을 일으키는 기전은 다소 복잡합니다. 포화지방산이 대사될 때 세라마이드(ceramide)라는 물질이 발생하며 이 성분으로 인해 인슐린저항성이 유발됩니다. 포화지방산을 많이 먹으면 그에 비례하여 세라마이드가 다량으로 생성됩니다.


세라마이드는 세포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며 혈중 염증을 증가시키고 이른 바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의 수치를 올리며 산화가 잘 되게 하며 좋은 콜레스테롤로 이야기되고 있는 HDL을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능한 콜레스테롤로 변화를 시킵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 요산 수치가 증가하며 혈중 염증을 증가시키므로 만성 염증질환인 통풍은 증상이 더욱 악화됩니다.


포화지방산과 인슐린 저항성의 관련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포화지방을 섭취하면 혈중 세라마이드 농도가 49퍼센트 증가하고 그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이 23퍼센트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포화지방산은 튀김이나 디저트 같은 데도 많이 들어있고 한국인들이 즐기는 뼈다귀 해장국 한 그릇을 먹을 경우 하루 권장 포화지방산의 96퍼센트를 충족시킵니다.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이 섞여 있는 고기와 달리 유제품은 거의 모든 성분이 포화지방산으로 되어 있어 통풍 환자는 절대 먹지 말아야 할 대표적인 식품으로 꼽힙니다.


같은 정도의 칼로리를 과다 섭취하더라도 포화지방산으로 먹는 것은 불포화지방산이나 단순당을 많이 섭취하는 것보다 지방간을 더 많이 만들고 인슐린 저항성을 더욱 유발하며 고지혈증을 가속화시키고 염증 반응을 활성화시켜서 심장질환과 당뇨병은 물론 통풍에도 심대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유제품을 포함하여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최대한 줄이거나 금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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