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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과 비타민C는 불가분의 관계



요산은 활성산소의 피해를 없애는 항산화제의 역할을 수행하며 그 강도는 비타민C의 약 50배에 달합니다. 우리 몸의 항산화제들은 서로 협업을 하며 상호작용을 하는데 요산은 비타민C가 존재해야만 그 능력을 발휘하는 독특한 특성이 있습니다. 또 요산은 가장 중요한 항산화제인 비타민C의 효과를 보존하고 보호하는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가령 철분이나 망간 이온 같은 미량 미네랄은 상당히 불안정하여 비타민C와 결합한 후 비타민C의 여유 전자를 빼앗으므로 항산화제로서의 비타민C의 기능을 무력화시켜 버립니다. 이 때 요산은 비타민C 대신 이들 금속 이온과 먼저 반응하여 결합함으로써 비타민C의 기능을 유지시켜 주는 후원자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요산의 특성은 인간이 비타민C를 합성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진화의 한 방편이라고 생각되기도 하지요. 요산을 물에 잘 녹는 성분으로 바꾸어 몸에서 쉽게 배출시켜 주는 유리카제(uricase) 유전자가 기능을 잃기 훨씬 전인 약 4~5천 만년 전에 원시 인류는 이미 비타민C의 합성 기능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 시기는 더운 여름이 지속되었고 비타민C가 풍부한 열매가 지천에 널려 있었으므로 굳이 비타민C를 합성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이후 기후가 변하면서 점점 추워졌고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을 얻기가 대단히 어려워지는 아주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유리카제의 기능을 상실하는 쪽으로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면서 요산이 혈액 속에 많이 남아있게 되었고 풍부한 요산이 소량의 비타민C를 보호하여 적은 양의 비타민C로도 항산화제의 역할을 충분히 하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요산이 항산화제 기능이 있다는 사실은 1981년 이미 밝혀졌으나 이를 언급하는 의사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우리 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그저 요산은 나쁜 것이며 통풍을 일으키는 악당 정도로 취급하고 있지요. 우리 몸은 요산을 필요로 하며 요산이 없으면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습니다. 과다하면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지만 부족할 경우 생존이 불가능한 콜레스테롤처럼 요산도 두 개의 다른 측면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요산이 막강한 항산화제 역할을 하지만 요산이 지나치게 많거나, 혹은 정상 수치라고 하더라도 다른 항산화 비타민이나 미네랄의 양이 많이 부족하면 항산화, 항염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산화, 염증을 유발하는 역기능을 하게 됩니다.


비타민C가 요산수치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 심대합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매일 500mg의 비타민C를 2개월간 복용했더니 평균 약 1.5mg/dL의 요산 수치가 저하되었다고 합니다. 비타민C가 풍부하므로 비타민C를 보호하고 보존해야 하는 역할을 하는 요산을 많이 생성할 필요가 없어서 수치가 내려간 것입니다. 또한 비타민C는 요산배설 촉진제와 유사하게 신장에서 요산 배출을 돕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하루 8,000mg 이상 비타민C 메가도스 요법을 할 경우 요산 수치 저하의 효과가 훨씬 더 커서 3.1mg/dL까지 감소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 실험은 14명을 대상으로 7일간 지속된 것이라 보다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지만 짧은 기간 동안 요산 수치가 엄청나게 감소한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반 비타민C는 소변을 산성으로 만들기 때문에 특히 요산배설 촉진제를 복용하고 있을 경우 신장결석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이런 약과 함께 비타민C를 복용한다면 물을 자주 마셔서 산성을 중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최근에는 칼슘과 비타민C를 결합시켜 산성을 없애고 우리 몸에 오래 머물 수 있게 한 지연형 비타민C(Esterified C) 제품이 많이 나와 있으므로 비타민C 메가요법을 시도하려면 이런 형태를 복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비타민C를 늘리면 요산 수치가 급격하게 저하되면서 발작이 올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서서히 증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럼 요산과 관련된 비타민C의 연구를 좀더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2009년 3월의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 연구에 의하면 비타민C를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에 비해 통풍의 발병률이 45 퍼센트 낮았다고 합니다. 연구에 의하면 비타민C는 혈중 요산 수준을 낮춰 준다고 하지요.


1986년부터 2006년까지 46,994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비타민C와 통풍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가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되었습니다. 조사 대상자는 4시간마다 식사나 비타민C 보충제를 통해 비타민C를 공급하고 아주 자세하게 섭취내역을 기록하였습니다. 이 연구에서 1,317명의 새로운 통풍 환자가 발생했는데 연구결과 비타민C의 섭취량을 늘릴수록 통풍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졌다고 하네요.


1.500mg 이상 섭취한 그룹은 250mg 이하로 섭취한 그룹에 비해 발병률이 45 퍼센트 낮았고 비타민C 섭취가 500mg씩 증가할 때마다 15 퍼센트씩 통풍 발병률이 감소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비타민C를 2,000mg 이하로 섭취하면 통풍을 예방하는데 안전하고 효율적이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식품으로 다량의 비타민C를 섭취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비타민C을 매일 500mg 이상 섭취하는 그룹 대부분은 건강식품 형태로 보충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연구가 아니더라도 통풍 환자는 가장 자연스런 방법으로 요산 수치를 낮추기 위해 비타민C의 공급을 대폭 늘려야 합니다.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기 어렵다면 좋은 보충제를 통해 비타민C의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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